치핵 수술 후기
맞다. 나는 치핵 수술을 했다. 사실 고3 수능 기간에 과도한 스트레스로 하루에도 화장실을 6~10번씩 가면서 치핵끼가 있었지만 미루고 미루다 14년이 지나서야 병원에 가서 치핵 수술할 마음을 먹었다.
물론 14년이라는 시간 동안 병원에 갔을 때마다 수술 해야 한다고 이야기는 들었지만 하기 싫어서 미루다가 이제야 받게 되었다.
나는 치핵 3기였었고, 막상 수술에 들어가니 안쪽이 너무 심해서 예상 시간보다도 오래 걸렸다. 그래도 성공적으로 끝나서 지금 회복중이고,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치핵 수술 후기를 남긴다.
치핵 수술 비용
아마 가장 걱정이 되는 부분 중 하나는 바로 치핵 수술 비용이 아닐까 싶다. 왜냐하면 조금이라도 덜 아프게 하려면 보얀트라는 거를 해야 하는데 1일 입원비까지 포함해서 약 90만원이 들기 때문이었다.
치핵 수술 실비 보험 청구
사실 치핵 수술 비용을 듣고나서 고민 많이 했었다. 무려 90만원이나 되는 게 적은 돈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선 실비 보험이 되는지 먼저 확인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오래 전 가입한 우체국 실비 보험이 있어서 큰 문제 없이 보험 청구하고 90만원을 다 돌려받을 수 있었다. 그런데 예전에 가입한 게 아니면 조금 다를 수도 있으니 사전에 확인 바란다.
미리 준비할 것들
직접 치핵 수술 후기를 남기는 입장에서, 이런 것들은 미리 준비하면 좋은 것 같다.
- 10x10 거즈 : 하지만 병원에서 팔기 때문에, 그리고 그게 더 싸니까 굳이 퇴원할 때 사자.
- 좌욕기 : 난 쿠팡을 뒤져 병원보다 싼 걸 찾았다. 3주차인 지금도 잘 쓴다.
- 식이섬유 : 이거는 조금 애매하다 할 수 있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식단만 채소종류로 잘 하면 굳이 따로 먹을 필요는 없다. 오히려 배에 가스만 많이 찼었다.
- 비데물티슈 : 필수다. 특히 변기에 내려도 되는 거로 사는 게 좋다. 나는 프랑프랑인가 그거 사서 잘 쓰고 있다.
- 변기 발 받침대 : 변 보기가 수월하고, 잘 나온다. 나는 조금 아프더라도 빨리 변을 보고 끝내고 싶어서 샀고, 수술 4일차부터 썼다.
보얀트 수술 진행
우선 보얀트라는 치핵 수술을 하게 되면 소요 시간이 약 10분 정도가 된다. 하지만 나 같은 경우에는 14년이라는 세월이 있어서 그런지, 안쪽이 생각보다 심했기 때문에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다. 그래도 덕분에 더 생생한 수술 후기를 남길 수 있는 것 같다.
보얀트 수술이 다 끝나면 무통주사와 함께 병실 베드에 가서 눕게 된다. 이 때 중요한 건 머리를 들면 안 된다는 것. 왜냐면 수술 자체가 척추마취를 통해 하반신만 진행되는데, 6시간 이전에 머리를 들게 되면 마취약이 머리로 올라갈 수 있어 어지러움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사실 수술 자체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어서 말할 게 없다.
치핵 수술 후 가장 힘들었던 것
치핵 수술 후기라고 하면 당연히 어떤 게 가장 힘든지 말해야 할 것 같다. 그래서 이야기 해보자면 당일 수술 끝난 후 배에 계속 드는 배변감이었다.
물론 이건 그냥 느낌이다. 의사 선생님 말로는 장 속에 잔변도 없기 때문에 수술에 의한 배변감이라고 하셨다. 지금 생각해 보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참는 게 많이 힘들었다. 덕분에 잠도 못자고 배변감과 싸웠다.
그 외에는 아프거나 하지는 않았다. 무통주사 만세.
퇴원
수술 다음 날 아침 일찍 선생님의 진찰을 받고 약 처방을 받아 퇴원했다.
약에는 진통제, 위장약, 치질등과 관련된 성분이 포함되어 있었다.
첫 배변 보는 시기
다른 치핵 수술 후기들을 찾아 보면 첫 배변이 너무나 힘들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물론 틀린 말은 아니지만 난 오히려 첫 배변이 가장 힘들지는 않았다.
내가 첫 배변을 본 시기는 무통주사를 빼기 직전이었다. 왜냐면 이 주사가 빠지면 고통이 더 잘 느껴질 걸 알았기 때문이다. 여러분들도 이왕이면 무통주사 빼기 직전에 한 번 변을 보자.
좌욕
참고로 치핵 수술 후기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을 보면 좌욕은 필수라고 한다. 나 역시 이 말에 동의한다. 하루에 3~4번은 진행하는 게 좋으며, 변을 본 후에는 꼭 5~10분은 좌욕을 해주면 좋다.
또한 집에서 변을 볼 경우에는 물티슈로 1~2번만 닦고, 샤워기와 비누를 이용해서 닦는 게 개인적으로는 수술 부위에 더 좋았던 것 같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거즈 사용
치핵 수술 후기들을 찾아 보면 거즈도 보통 10x10짜리를 사용한다. 나는 처음에는 잘못 사서 7.5x7.5로 샀었는데 사실 이것도 나쁘지 않다.
그렇지만 둘 다 사용해본 내 경험담으로는 2주차까지는 10짜리가 좋다. 그 이후에 진물 등이 적게 나올 때는 더 저렴한 7.5로도 충분하다.
잘 때 생리대 필수
남자가 무슨 생리대야 할 수도 있지만 잘 때는 장기간 누워 있기 때문에 진물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나온다. 나 같은 경우에는 수술 1.5주차까지 생리대 중형을 차고 저녁에 잤다. 와이프 고마워.
아무튼 1.5주차가 지난 다음에는 진물이 적어지니 그 때부터는 생리대 필요 없다.
치핵 수술 후기 통증
이제 치핵 수술 후기 마지막으로 통증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내가 느끼기에는 2주차까지는 변 볼때 통증이 제법 심했다 게다가 과민성 대장증후군(1주차말에 걸림)과 변비가 함께 온다면 진짜 최악이다.
나는 최악이었다. 하지만 식단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고, 이는 2주차 이야기에 적어보고자 한다.
아무튼 통증은 꽤나 대단한데,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식단과 몸 관리를 진짜 잘 해야 한다. 난 수술 후 4일차에 탈이 났는지 화장실 4번 갔는데 죽고 싶었다. 물론 과민성 대장증후군 걸린 1주차 말부터 2주차 초가 더 죽고 싶었으니 참고.
정말 중요한 식단
식단 정말 중요하다. 이것만 잘 지켜도 식이섬유제 따로 필요 없다. 지금 말하는 것들을 잘 지켜보자. 실제로 내가 하고 있다.
- 야채 위주 : 배추, 양배추 등이 좋았다. 그리고 생으로 먹지 말고 샤브 육수를 내서 끓여 먹는 게 좋다.
- 따뜻한 음식 : 음식은 무조건 따뜻하게 먹었다. 그래야 겨울철 과민성 대장증후군에 안 걸린다. 그리고 소화도 잘 된다.
- 밀가루, 매운거, 짠거, 고기피하기 : 소화 잘 안 되는 거 다 피했다. 심지어 입에 달고 살던 고기도 안 먹었다.
- 페퍼민트 허브차 : 허브차는 좋다. 따뜻하게 마시는 거기도 하고, 페퍼민트가 심신 안정에 좋아서 특별히 더 좋았다.
추천 식단
치핵 수술 후기 마지막은 추천 식단이다. 나는 샤브샤브를 추천한다. 물론 고기는 먹지 말거나 극 소량만 먹어야 한다.
내가 샤브샤브를 추천하는 이유는 나도 이걸 먹고 과민성 대장증후군이 많이 나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할까.
샤브 육수에 배추, 버섯, 숙주 등의 야채만 넣어서 끓여 먹어야 한다. 고기는 진짜 못 참겠는 거 아니면 먹지 말자. 그러면 속도 편안하고 변도 잘 본다. 솔직히 변이 너무 깔끔하고 예쁘게 잘 나와서 놀랄 정도였다.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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